[이별돼지] 남자복부지방흡입 4일차 후기 (feat. 지흡 후 첫 출근)
복부지방흡입수술 후
처음으로 회사에 출근을 했다.
회사 사람들은 내가 지방흡입한 줄 모른다.
그래서 그런지 오늘 회사 사람들한테
“살 빠진 거 같다”는 말을 엄청 들었다.
안에 압박복을 입고 있어도
확실히 배가 많이 들어가 보이긴
하는 거 같다.
우리 부장님은 평소
투머치토커 스타일이신데,
점심시간에 다른 부서에 가셔서
내가 살 많이 빠졌다는 이야기를
자꾸만 하고 다니시는 바람에
졸지에 내 이미지가
‘다이어트 성공한 의지의 사나이’
컨셉이 됐다..ㅋㅋ
조금 양심에 찔리긴 하지만..
뭐 어쨌든 날씬해졌다는 뜻이니까…
기분은 좋았다!
통증
수술 당일날부터
통증이 살짝 있었는데
다행히 일상 업무에 지장이 될만한
통증은 아니었다.
살짝 간지러운 느낌 정도였고
이 마저도 약을 먹고 나면 싹 없어졌다.
일할 때 통증이 심하면 어떡하지
은근히 걱정했었는데 정말 다행이었다.
하지만 오늘 총 2번 정도
좀 심한 통증이 느껴졌었는데
첫 번째는 출근할 때였다.
지하철 시간이 간당간당하여
지하철역까지 뛰어가야 했는데,
뛰려고 첫 발걸음을 떼자마자
극심한 통증이 밀려왔다.
마치 배에 전기가 쫘악 올라서
내 행동이 순간적으로
일시정지가 되는 듯한 통증이었다.
아마 뛰려고 할 때 순간적으로
배에 힘이 들어가서 그런 거 같았다.
마치 내 배가 뛰는 걸
필사적으로 막는 느낌?
결국 뛰는 건 포기했고,
약간의 지각을 감수하고
걸어서 지하철역까지 가야 했다.
두 번째는
회사에서 간단하게
몸 쓰는 작업을 할 때였다.
한 10kg 정도 나가는
서류뭉치들을 옮기는
작업이었는데
바닥에 있는 물건을 집으려고
허리를 굽혔다가 펼 때
아까 출근길에 느꼈던 통증이
또 다시 올라왔다.
잊고 있다가 다시 제대로
한 방 먹은 느낌이었다.
이거 역시 배에 힘이 들어가서
그런 거 같아서
배에 힘을 최대한 뺀 상태로
물건을 들었더니
신기하게도 통증이 없었다.
.
.
.
당분간은 배에 힘들어가는
동작은 최대한 피해야 할 거 같다.
멍 / 붓기
2일차보다 멍이 훨씬 많이 빠져있다.
다른 후기들을 보면
멍은 보통 일주일차에 가장 심하고
그 이후로 조금씩 빠진다고들 하는데
나는 다행히도 회복이
빠르게 되는 거 같다.
수술 다음날까지만 해도
이렇게 진한 보라색 멍이 군데군데 들었었는데
신기하게도 이틀만에
멍이 대부분 사라진 모습이다.
붓기 역시 지금 굉장히 많이 빠져서
감각도 대부분 돌아왔다.
그런데
(사진 혐 주의!)
사타구니 쪽은 지금 굉장히 땡땡하게 부어 있다.
사진상으로는 그렇게 티가 안 나지만
만져보면 치골 라인부터 고환쪽까지
굉장히 크게 부어 있고
뜨거운 열감도 느껴져서 상당히 걱정이 된다.
아마 일을 하고 돌아와서
더 붓기가 심해진 거 같은데
일단 얼음찜질을 하니까
아주 약간 가라앉는 거 같긴 하다.
지방흡입 4일차 총평
지방흡입 후 첫 출근이었는데,
사람들이 살 많이 빠졌다고 칭찬도 해주고
아직 멍이랑 붓기가 남아 있는데도
지금까지 결과도 되게
잘 나온 거 같아 기분이 좋다.
통증도 걱정했던 것보다는 없어서 다행이다.
앞으로 배에 힘이 들어가는 자세만
주의하면 걱정 안 해도 될 거 같다.
하지만,
사타구니쪽 붓기는 좀 심한 거 같다.
이게 어떻게 될지는
계속 좀 지켜봐야 할 거 같다 ㅠ
별일 없이 아물었으면 좋겠다.
<4일차 특이사항 요약>
1. 몸을 굽혔다 펼 때 가끔 통증이
있긴 하나, 출근해서 일하는 데는
전혀 지장 없는 정도.
(사무직 기준)
2. 내 생각보다 지흡 전후 차이가
큰 듯. 다들 살 빠졌다고 함.
3. 사타구니 쪽 붓기 너무 강하다.
상당히 얼얼한 느낌이다. 얼음찜질
해주면 조금 낫긴 하다.
겨울이 오면 봄은 그리 멀지 않으리
-셀리-